수필 및 평론

교육으로 부자되기

김 한 호 2017. 3. 11. 14:46

교육으로 부자되기

김 한 호



한때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황금만능주의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잘못된 의식에서 유행한 말이다. 부자가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도 아닌데, 로또복권 당첨되듯 부자 되라고 하면 없는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대개 사람들은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긴 부자는 돈에 궁핍하지 않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어 가난한 사람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그렇다고 아무나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부자라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니다.

 

최근 어떤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자의 기준은 재산 30억 이상으로 국민자산 상위 20%라고 했다. 그런데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보면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더구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은 전년보다 재산이 평균 2억 원 늘었다고 한다.

 

돈 없는 서민들이 볼 때는 분통이 터지는 이야기다. 죽어라고 일을 해도 중산층은커녕 워킹푸어인데, 어느 세월에 돈을 모아야 부자가 된단 말인가. 그렇다고 도깨비 같은 돈타령만 하다 인생 후회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기업가나 고위공직자 같은 부자들과 비교해서도 안 되지만 그들의 정직한 부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보다 행복지수가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남과 비교하지도 않고 자신들만의 미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자살률, 이혼율, 교통사고 세계 1위에다, 출생률 최하위 등 살기 좋은 나라는 분명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이민 가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청빈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서는 안 된다.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인데, 알렉산더 대왕이 서른셋의 나이에 죽으면서 ‘내 죽으면 두 손을 관 밖으로 내놓아라’라고 유언을 했다고, 죽어서 재물 가지고 저승 가는 게 아니라고 수의엔 호주머니가 없다고, 가난하게 살 이유는 없다.     
따라서 정직하게 돈을 벌고 안분지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서 실물경제를 익히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부자와 빈자는 돈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삶의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로또 당첨자들이 일확천금을 얻고도 얼마 못 가서 돈을 잃고 불행해지는 까닭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자의 지혜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자의 공통점은 근검절약하는 생활습관에 있다. 그리고 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보면, 1. 부자는 성공을 위해, 빈자는 오락을 위해 시간을 보낸다. 2. 부자는 정리정돈을 잘하고, 빈자는 지저분하다. 3. 부자는 투자에, 빈자는 소비에 관심이 많다. 4. 부자는 책을 읽고, 빈자는 TV를 본다. 5. 부자는 사색하고, 빈자는 시끄럽다.

 

결국 부자와 빈자는 삶의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누구나 부자가 되지 못한 까닭은 부자 되기를 게을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부자 되는 법을 교육을 통해 배워야 한다. 그리하여 나눔과 베풂의 미덕을 실천하며,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