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경상대학교 동문, 광주와 전남에서 부부교장 탄생(경상대학교 홍보팀, 2013.3.12.)

김 한 호 2017. 3. 11. 10:20

국립경상대학교 동문, 광주와 전남에서 부부교장 탄생
사범대학 졸업한 광양 중동중 김한호, 광주 장덕중 최현덕 교장 화제
국어교육과 1회 1번 김한호 교장, 중등교육계의 다양하고 특이한 경력 소유자
가정교육과 수석 졸업한 최현덕 교장, 학급 담임만 28년간 맡은 성실한 교육자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영혼을 위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라”

 

국립경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동문 부부가 전남 광양과 광주에서 각각 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9년 9월부터 전남 광양에서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한호(金漢鎬ㆍ61)교장과 광주광역시 장덕중학교 교장으로 올 3월 발령을 받은 최현덕(崔賢德ㆍ58) 교장 부부이다.

 

김한호 교장은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72학번으로 1회이다. 학번도 1번이다. 김한호 교장은 광양 출신으로 광주교육대학을 진학하려 했으나, 국어선생님이 국어를 잘하던 김한호 교장을 “전남대학교에는 국어교육과가 없고 광양과 가까운 진주농과대학(경상대 전신)에 국어교육과가 생겼으니 거기로 진학하라”고 권유한 것이 경상대학교와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전라도 출신이 경상도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지역 감정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대학 2학년 때는 가정교육과 73학번이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도 하게 되었다.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1981년에 전역한 김한호 교장은 신규교사로 발령을 받아 6년간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담임을 맡았다. 1999년부터 전남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곡성고등학교 교감, 장성여자중학교 교감 등을 두루 거치면서 훌륭한 교육자로 성장해갔다.

 

그는 전남교육연수원에 재직할 때, 경상대학교 출신들이 전남 지역으로 발령을 많이 받았는데, “이들이 연수를 받을 때, 후배들에게 식사 대접도 하고 전남에서 교직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김한호 교장은 중ㆍ고등학교 교감ㆍ교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인성교육 최우수학교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교육부장관상,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상, 상록수교원 표창장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김한호 교장은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문연구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1994년 ‘한국수필’에서 수필가로, 2001년 ‘문학춘추’에서 문학평론가로 등단하여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전남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공무원문학상, 전남문학상, 올해의 작품상, 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김소월 시를 연구한 ‘슬픈 시인의 노래’, 수필집 ‘춤추는 꽃’, 문학연구서 ‘백조 문학의 이해’, 칼럼집 ‘행복한 삶을 위하여’, 산문집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등의 저서가 있으며, 4월 중에 ‘수필의 창작과 비평’이라는 평론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김한호 교장은 중등교육계에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ROTC 장교 출신인데 그것도 대위, 공수특전사에서 복무했다. 그는 태권도 3단 합기도 1단의 무예를 가졌다. 그런데다 문학박사,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문인이다. 문무를 겸비한 김 교장의 교육경력 중에서 고등학교 교장만 하면 중등교육계 그랜드슬램을 하게 된다.

 

경상대학교 가정교육과를 수석 졸업하여 학장상(총장상)을 수상한 최현덕 교장은 재학 시에 학회장을 맡았으며, 개천예술제 연극 신인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최 교장은 1977년부터 28년 동안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학급담임을 헌신적으로 맡는 등 성실히 근무한 결과, 올 3월 광주의 신도시인 수완지구에 있는 35학급, 학생 1300여 명의 장덕중학교 교장으로 승진하였다.

 

“교직계는 다른 어느 직장보다 학연이 강하게 작용하는데, 잘 알려지지도 않은 경상대학교 출신이 교장으로 승진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한호 교장은 “그러나 우리 부부는 성실하고 실력 있는 교육자로 광주와 전남에서 교장으로 승진하게 되었다”면서, “특히 아내가 광주에서 여자 교장으로 승진하게 된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모교에서 학부과정과 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되어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터전이 되었다. 항상 교수님과 친구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는 김한호 교장은 후배들에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대학이다. 대학시절에 아름다운 영혼을 갖도록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출신으로 전남과 광주광역시에서 각각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한호, 최현덕 부부 


기사 : 경상대학교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