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독새 닮은 청춘들

[전남매일신문] 2016년 9월 3일(목) 쑥독새 닮은 청춘들 김 한 호문학박사·수필가·문학평론가 지구에 사는 모든 동식물은 환경에 따라 적응하고 진화한다. 육지에 사는 포유류 중 일부는 먹이가 없는 겨울에는 동면을 하며 생존한다. 그래서 먹이를 구하기 힘든 북아메리카에 사는 불곰, 땅다람쥐, 여우원숭이 등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얼지 않는 굴속에서 겨울잠을 잔다. 조류 중에는 유일하게 ‘북미 쑥독새’만이 동면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한편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철새들은 생존에 유리하고 좋은 먹이와 번식을 위해 계절이 바뀌면 환경이 더 좋은 곳으로 날아간다.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에서 태평양을 건너 열흘 동안 먹지도 쉬지도 않고 뉴질랜드까지 1만 2000km를 날아간다. 또한 북극에서 남극으로 왕복..

오색 붓과 인공지능

오색 붓과 인공지능 김 한 호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언제부터였을까. 책상에 앉아 글을 쓰려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머릿속을 스치던 아이디어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고 몇 줄 쓰지 못한 채 펜을 놓고 만다. 천부적인 재능을 준 붓을 돌려준 강엄처럼 나도 이제 재주가 다한 것인가? 중국 남북조 시대의 문인 강엄(444~505)은 젊은 시절 꿈속에서 신선에게 오색찬란한 붓을 선물 받았다. 그날 이후 그의 문장은 날로 발전하여 당대 최고의 문사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어느 날 꿈에 신선이 나타나 “내 붓을 오랫동안 썼으니 이제 돌려 달라”고 하여 붓을 돌려주었다. 잠에서 깨어난 강엄은 신기하게도 더 이상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이와 달리, 이백(701~762)은 젊은 시절에 “붓 ..

100회 에세이를 쓰며 길을 묻다

전남매일신문 2026년 7월 9일(목) 100회 에세이를 쓰며 길을 묻다 김 한 호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앞서 가려는 계절처럼 세월은 빠르게 흘러간다. 어느덧 2018년 7월부터 4주마다 연재한 에세이가 2026년 7월에 100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함께 에세이를 연재한 필진들이 몇 번이나 바뀌어도 오직 나만은 8년이라는 세월을 지켜왔다. 되돌아보면 ‘전남매일’ 필진이 된 후 매일 신문을 펼쳐 보며,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뇌하던 날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즐겨 읽을 만한 소재와 주제를 찾아 헤매면서 비로소 에세이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동료 에세이 필진들이 어떠한 글을 쓰는지 세심하게 읽어보았고, 그들이 쓴 에세이를 일일이 스크랩해 두었다가 만날 때마다 전해주곤 했다. 수필..

또 다른 해외여행

또 다른 해외여행 김 한 호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여행은 떠나야 비로소 여행이다. 실행하지 못한 여행은 아쉬움만 남길 뿐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2004년, 국제PEN 세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가려고 했으나 동유럽 국가들의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일정이 취소되었다. 한국 국제PEN 일행으로서 유명 작가들과 함께 모든 여행 수속을 마쳤던 터라, 그해 가지 못한 여행에 대한 미련은 오랜 세월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월이 흘러 2026년 6월 초, ROTC 동기 부부와 함께 동유럽에 가기로 여행사 예약까지 마쳤다. 그러나 동기 아내가 지난 2월 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여행을 갔다가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데다,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을 거쳐 청주공항에 이르는 귀국..

수필의 문학적 변용

【수필 평론】 수필의 문학적 변용 김 한 호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수필은 일상의 삶을 통해 사물을 관찰하고 사색하여 개성적인 삶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글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그러므로 수필가는 일상의 삶에서 남과 다른 안목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사색하여 개성적인 삶의 모습을 ‘상상’을 통해 형상화하여 작품으로 창작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필가들은 상상이나 형상화 과정 없이 생활 속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여 수필의 문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래서 수필을 신변잡기라고 하여 신춘문예나 문학상 등에서 제외되는 등 문학의 서자 취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까닭은 수필이 현대문학 초창기에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여유롭게 쓰는 잡문으로 ‘붓 가는 대로 쓰는 무형식의 글’이라는 잘못된 이론으로..

수필 및 평론 2026.06.02 0

김한호 13번째 저서, 장편수필 [떠나지 않는 철새] 머리말

머리말 자연을 사랑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인간다운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삶이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은 들에 핀 풀꽃처럼,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연스럽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면서 수많은 동식물이 죽어가며 인간도 공해와 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의 위기를 재촉하는 자연 현상 중 하나가 기후 변화로 계절이 바뀌어도 ‘떠나지 않는 철새’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과 올봄에 나는 겨울 철새와 흑두루미를 보러 순천만 습지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기후 변화로 계절이 바뀌어도 떠나지 않고 머물러 텃새화된 철새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쓰러웠습니다. 우리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공존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수필 및 평론 2026.05.08 1

요지경 같은 보물

전남매일신문 2026년 5월 7일(목) 요지경 같은 보물 김 한 호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내 손안에는 요지경 같은 보물이 하나 있다. 내 삶의 동반자가 되어 이제는 하루라도 없으면 세상살이가 불편하다. 이 마법 같은 보물은 스마트폰으로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도구가 되었다. 스마트폰 시대는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티브 잡스(1955~2011)가 아이폰을 처음 선보이며 시작되었다. 어느새 이 괴물은 우리 모두의 손안에 들어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모든 정보와 지식은 파도처럼 물결을 타고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스마트폰이라는 바다에 닻을 내렸다. 그리하여 이제는 누구라도 그 바다에서 보물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분..

전쟁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전쟁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김 한 호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인류는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명의 근원인 토양과 공기, 물을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피해는 전쟁이 멈춘 뒤에도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 생태계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전쟁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개시하여 본격적인 전쟁 국면에 진입하였고, 현재는 중동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전쟁으로 군사 장비에서 나오는 막대한 탄소가 배출되고 있으며, 이란 내 정유 시설 화재로 ..

기후 변화와 철새

전남매일신문 2026.3.12.(목) 기후 변화와 철새 김 한 호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아름다운 삶이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우리가 자연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공존하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을 물욕의 대상으로 여겨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수많은 동식물이 죽어가며 인간도 공해와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지혜로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지구는 45억 4000만 년 전에 생성되어 최초의 생명체인 ‘시아노 박테리아’가 탄생하여 진화하는 동안 다..

그랜드슬램(Grand Slam)

그랜드슬램(Grand Slam) '그랜드슬램'은 스포츠 경기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나 오늘날에는 남다른 경력이나 업적을 일컫기도 함. 저의 경우, 대학 졸업 후 ROTC 보병 소위로 임관하여 5공수특전여단에서 (중위) 복무하다 전과하여 전방 5사단에서 정훈장교 (대위)로 전역하였음. 국립사범대학을 졸업했기에 전역 2주일 만에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발령을 받았음.교직생활 중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수필가'와 '문학평론가'로 등단하였음. 평교사 17년 7개월 동안 중학교 1,2,3학년과 고등학교 1,2,3학년 담임을 모두 하고, 교무부장, 학생부장 등을 두루 하였으며,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여 16년 동안 전남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중학교 교감, 고등학교 교감, 중학교 교장..

주인장 소개 2026.02.1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