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및 평론

행복한 삶을 위하여

김 한 호 2017. 3. 15. 12:34

행복한 삶을 위하여

김 한 호

최근 사회가 불안하고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는 경제적으로 예전보다 더 잘 살고 있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어 남과 비교하여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겠지만 남들보다 내가 나으면 행복하고, 남들보다 내가 못하면 불행하다는 비교에서 오는 행복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대개 사람들은 돈이나 권력, 명예를 얻으면 좀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행복의 조건은 될 수 있어도 행복 그 자체는 아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소유욕이나 성취욕과 같이 결코 욕망만으로 채울 수는 없다. 아무리 많은 돈이나 권력, 명예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게 때문이다.  

 

‘행복론’의 저자들은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행복은 이런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대체로 행복의 조건으로 인간관계, 돈, 건강, 심성 등을 들고 있으나 이런 것을 완벽하게 갖추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령 다 갖추었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행복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돕고 베푸는 선행 속에 즐거움과 만족에서 오는 삶의 기쁨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기만족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는다 할지라도 자기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행복과 불행은 전염된다. 내 가족과 내 이웃과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반면에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 불행한 일이 생기면 내 일 같이 불행하게 느껴진다. 국가나 사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불행한 데, 나 혼자만 행복할 수는 없다. 나의 행복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 있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이라는 글에서 그의 행복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만나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광주지하철 금남로5가역에는 ‘행복한 삶을 위하여’라는 내 글이 게시되어 있다.

 

“우리는 행복의 파랑새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찾기 어려운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평범한 삶 속에 자기를 사랑하고, 자신의 삶에 기쁨과 만족을 느낄 때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으로 행복을 느끼고 사는 방법은 자기를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남을 돕거나 베풀면서, 매사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사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