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김 한 호
문학박사ㆍ수필가ㆍ문학평론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아름답다. 우리 인간도 모든 동식물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아름답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지혜로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을 물욕의 대상으로 여겨 무분별하게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어 수많은 동식물이 죽어가며 인간도 공해와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복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반드시 재앙이 뒤따른다.
최근 100여 년 동안 인간이 저지른 과오 때문에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 지구에는 약 1250만 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그런데 매년 2만 5000에서 5만 종의 생물이 멸종하고 있다. 우리가 100년 동안 파괴한 생물종을 복원하려면 500만 년이 걸린다.
지구는 46억 년 전에 생성되어 최초의 생명체인 ‘시아노 박테리아’가 탄생하여 진화하는 동안 다섯 번이나 멸종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지구에 존재했던 생물의 99%가 멸종했다. 다행히 멸종되지 않은 생명체가 진화하여 1억 3천만 년 전에 최초의 꽃 ‘암보렐라 트리코포다’가 꽃을 피웠다. 그 꽃이 진화하여 열매를 맺음으로써 동식물들이 번성하여 지금의 지구를 형성하게 되었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은 씨앗을 남겨 종족을 번식하기 위한 것이다. 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인류가 출현하여 수렵 채취를 하던 시대부터 열매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식량이 되었다. 그래서 꽃은 인간에게 선험적으로 아름답게 인식되었다. 하여 꽃의 여신 ‘플로라’가 최초로 만든 코스모스를 비롯하여 마지막의 국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꽃들은 인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400만 년 전에 원시 인류가 진화하여 20만 전에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다. 현생 인류는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는 지구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파괴하고 있다. 고등생물 종의 평균 수명은 400만 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호모 사피엔스 한 종뿐인 현생 인류가 지구에서 영원히 존재할 것처럼 군림해서는 안 된다.
인류가 기원전 5000년부터 지금까지 출생한 인구수는 약 1082억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에 현재 82억 명이 지구에 살고 있다. 지구의 적정 인구는 10억 명이다. 20세기 초 16억 명이던 세계 인구가 21세기에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로 지구 환경이 급격히 파괴되어 인류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2050년에는 지구 한계 인구인 10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식량, 물, 자원 부족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이 지구의 큰 재앙이 될 것이다. 게다가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한국은 전 국토의 17%인 도시에 92%의 인구가 살고 있어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
인간의 멸종은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도 공멸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주에는 1023 개의 별이 있기 때문에 지구 환경과 유사한 수많은 행성뿐만 아니라 떠돌이별에도 생명체가 존재하리라 추측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직 초록 행성인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지구의 멸망은 곧 우주 전체가 생명이 없는 공허한 시ㆍ공간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유엔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닌 모든 동식물이 살아가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하여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어 인류가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